북한 식량난이 다시 국제사회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유럽의 구호단체들도 대북 식량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전했다.
RFA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구호단체인 ‘도르가 국제지원’은 이번 주부터 북한 중부지역의 어린이 1천700명에게 하루 한 끼의 식사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옥수수와 야채가 들어간 영양찐빵을 1년 동안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샬로타 랑어엔 사업국장은 “북한에서 지원사업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번에는 1천700명의 아동을 소규모로 지원하지만 내년 5월 지원사업이 종료되는 시점에 이를 확대,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2005년 북한 당국에 의해 활동 중단을 요구받고 철수했던 스웨덴 구호단체 ‘피엠유 인터라이프(PMU Interlife)’도 조만간 125만달러 상당의 대북 식량지원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피엠유 인터라이프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스웨덴 국제개발처(SIDA)는 앞으로 2년 간 평안북도와 황해남도 주민에 식용옥수수를 제공하고 농기계 관련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FA는 이와 함께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4월 100만유로 상당의 곡물 2천650t을 중국을 통해 북한으로 들여보냈으며 독일 정부도 지난달 대북 식량지원을 위해 약 120만달러를 세계식량계획(WFP)에 기부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