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 UEP·확산의혹 양해각서 美에 제출”

북한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과 시리아와의 핵 협력 의혹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인식(acknowledge)한다”는 내용의 비공개 양해각서를 이미 지난 4월 미국에 제출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방송은 워싱턴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핵 신고서와 별도로 북미간 싱가포르 합의 후인 4월 14일 싱가포르에서 2장 분량의 비공개 양해각서를 미국에 전달했고, 이 양해각서에서 농축 우라늄을 통한 핵 개발과 시리아의 핵 개발을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 “서로가 만족할 수 있도록 견해차를 해소해 나가는 데 협조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협조’를 언급한 데 대해 미국은 농축 우라늄과 핵 확산 문제도 앞으로 검증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미 외교협회(CFR)의 개리 새모어 부회장은 “북한이 일반적인 의미의 협력을 약속했다는 것은 외교적 언사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미국은 북한의 양해각서와 북한으로부터 건네받은 1만8천800쪽의 핵시설 가동 일지, 북한이 중국에 제출한 60쪽의 핵 신고서를 ‘핵신고 패키지’로 간주해 앞으로 북한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회담이 큰 문제없이 마무리되면 북한과 미국은 뉴욕에서 미국의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관으로 비정부간 전문가회의를 열어 북한의 비핵화 3단계인 폐기 문제를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RFA는 전했다.

이 회의에는 미국측에서 북한 전문가들이, 북한측에선 외무성산하 군축평화연구소 연구원이 참석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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