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I저지 北반입물자 두 건 뭘까

미 국무부가 지난 9개월 동안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을 통해 북한 반입을 저지했다고 밝힌 화학무기용 물질과 핵프로그램에 유용한 물질 등 두 건이 무엇인 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우선 작년 5월 북한이 태국의 한 화학회사를 통해 화학무기용으로도 전용이 가능한 시안화나트륨(sodium cyanide) 70t을 수입하려다 현지 수사당국에 의해 제지를 받은 사건이 이 중 하나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이 정보를 입수한 미국이 태국에 통보해 수출이 저지됐으며, 해당 시안화나트륨은 국내 모 화학업체가 생산해 태국업체에 수출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물질의 이동단계에서 관련국과 공조해 이를 차단한다는 게 미국이 구상하고 있는 PSI인 만큼 당시 사건이 해당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일 “그 사건은 작년 5월인데 미 국무부가 밝힌 9개월 이내와는 맞지가 않는데, 우리가 알고 있기로는 이 건을 제외하고는 작년이나 올해 화학무기 관련 건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 보도 시점은 작년 9월로, 이 때를 상정하면 9개월 이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된 물질의 반입 저지건이 무엇인 지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확인된 바는 없지만 북한이 리비아에 농축 우라늄의 원료인 6불화우라늄을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적이 있어 반대로 북한이 이 물질을 어디선가 들여오려다 적발된 게 아니냐는 추정도 가능해진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 등 다른나라와 협조해 북한 반입물자를 막았을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우리 정부는 사전이든 사후든 정보를 통보받게 되어 있다”고 말해 그 가능성을 낮게 봤다.

다른 당국자는 “지난 2002년 12월 스커드 미사일 부품을 싣고 예멘으로 향하던 북한 화물선 서산호가 스페인 해군함정에 나포돼 미군 해군에 넘겨진 사실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0년에는 독일의 한 회사가 알루미늄강 200t을 북한에 판매하려다 뒤늦게 미국의 정보를 통한 독일 당국에 적발돼 압수당한 적도 있었다.

알루미늄은 원심분리기의 내벽을 이루는 주요 부품이라서 미국 등은 북한과 이란 등 이른 바 위험국가에게는 유용방지를 위해 이런 물질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