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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연대 최홍재 조직위원장은 최근 당 정체성 논란에 휩쌓인 민노당을 향해 “주사파와 결별하는 것만이 민노당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충고했다.
최 위원장은 2일 바른사회시민회의(공동대표 박효종)가 ‘안보위기와 한국의 반미친북세력’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이같이 밝히고 “친북주사파가 장악한 민노당은 김정일 입맛에 딱 맞는 선전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핵실험과 간첩사건 등에도 불구, 민노당이 방북을 강행한 것에 대해 “’핵실험을 막겠다’ 또는 ‘진짜 간첩을 파견했나 물어보겠다’는 등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사실은 김정일과 동지의식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노당은 김정일과 ‘대한민국 건국’ ‘반미’ ‘시장경제’에 대한 입장이 같기 때문에 이 같은 동지의식은 자연스럽다”고 덧붙였다.
NL(민족해방) 주사파 출신이기도 한 그는 당시 경험을 토대로 PD(민중민주)세력이 주도했던 민노당 창당에 주사파가 합류하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민노당 창당세력인 PD그룹은 원래 NL주사파 그룹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역적 기반이 튼튼했던 NL그룹이 필요하다고 판단, 두 세력의 이해관계에 따라 민노당이 창당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민노당은 NL그룹이 장악, 창당 주역인 PD세력은 굴러들어온 돌에 먹히게 됐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NL주파사는 지역기반에 기생하기 위해 북한동포의 신음소리를 외면하고, 김정일에게 제발 만나달라고 통사정 하러갔다”며 “이에 동조해버린 PD세력 역시 이성주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그나마 PD세력은 인권을 향한 국제연대와 헌신성 등 좌파가 가진 건강성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PD세력이 나서서 주사파를 몰아낸다면 바로 그 곳에서 뉴레프트가 싹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