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타결> NYT.WP “중국의 승리, 외교해법 구사일생”

미 주요 신문과 방송들이 북핵 공동성명 합의를 신속히 보도한 가운데 뉴욕 타임스(NYT)와 워싱턴 포스트(WP)는 이번 합의가 예비단계의 원칙에 관한 것이긴 하지만 2002년 제네바 합의의 사실상 파기 이후 첫 구체적인 합의라는 데 똑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두 신문은 또 이번 합의가 의장국인 중국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똑같이 풀이하고, 특히 워싱턴 포스트는 북핵 6자회담을 과거 타국 문제 불간섭 입장에서 벗어나 역내 지도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리더십 연습장으로 해석했다.

뉴욕 타임스는 특히 이번 합의 덕분에 부시 행정부내 대북 협상파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행정부와 의회의 강경파는 그동안 북한이 핵무기 포기 의사가 없기 때문에 북한과 협상의 유용성에 의문을 제기해왔다고 대비시켰다.

이번 합의는 같은 맥락에서, 그동안 합의 실패로 붕괴 직전이던 북핵문제의 외교해결 방식을 구해내는 역할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대북 협상의 진전에 따라 미국 및 유럽 국가들과 이란간 핵협상도 외교적 모멘텀을 추가로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쟁점이었던 경수로 문제는 미래 논의로 미루는 방식으로 우회했다는 게 이 신문의 해석이다.

이에 대해 워싱턴 포스트는 공동성명 관련 표현은 당초 미국 입장에 비교하면 미국이 양보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합의를 가능케 한 배경중의 하나로, 뉴욕 타임스는 부시 행정부가 최근 대북 접근 내용과 스타일을 새로 바꾼 점도 들었다.

부시 행정부는 과거와 달리 북한의 안보와 경제관련 요구와 관련, 한국 및 중국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한다는 점을 거듭 확약하고 북한의 평화적 핵프로그램 유지 주장에 대한 입장을 완화했으며, 관계정상화 가능성도 제시했다는 것.

워싱턴 포스트는 막판에 합의를 이끌어낸 외교 노력으로, 중국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장이 16일에 이어 일요일인 18일 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신화통신 보도를 전했다.

라이스 장관 역시 다른 6자회담 참여국 외교장관들과 협의했다고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6자회담 협상 막바지엔 각국 외교장관간 직접 논의로 협상 막후 수석대표가 장관으로 격상된 셈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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