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국민 대다수 대북 대결 원치 않는다”

뉴욕타임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요구를 무시한 채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한국이 미국과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대북관계 지속을 바라는 여론 때문이라고 25일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3대가 함께 있는 가족에 대한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한 분당발 기사에서 한국인들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분노와 충격을 표시하고 있지만 대다수는 북한과 관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구해나가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믿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 내에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대북포용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지만 대북 경제관계 단절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15%에 그쳤다면서 한국인들 가운데 다수가 북한과의 직접적인 대결에 반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북한 핵실험 이후 워싱턴에서는 강력한 제재는 물론 해상봉쇄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반면 한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적 압박 강화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차이의 근저에는 북한고립을 원치 않는 한국 내 여론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한국 내 여론에 대해 이 신문은 냉전 종식과 한국의 경제적 발전 이후 나타난 대북인식의 변화에 따른 결과로 해석하면서 많은 한국인들이 북한을 실질적인 위협으로 여기지 않고 있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에 대한 민족적 동정심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아직도 북한과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지만 많은 한국인들은 북한을 단지 곤경에 처해 잘못된 길로 들어선 친척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 때문에 핵실험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강한 제재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분석가들의 설명이라고 부연했다.

신문은 또한 북한이 핵실험에 나선 데는 직접대화를 거부한 채 북한 고립에 나서고 있는 미국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정서도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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