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대북협상 굴복 아니다”…美강경파 비판

북한이 핵 불능화를 재개하고, 미국 정부가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 최근의 북.미 협상과 관련, 미국의 유력지인 뉴욕타임스(NYT)는 14일 사설을 통해 “(미국내)대북 강경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굴복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 협상에 사용된 단어들이 모호하고 기밀한 것이어서 문제를 야기할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최악의 충돌 상황으로 가는 것을 막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NYT는 “최근 몇 주 동안 양측은 위험한 치킨 게임(한치의 양보 없이 극단적으로 대결하는) 양상을 보여왔다”며 “미국은 사찰단이 어떤 장소든 접근해서 어떤 것도 볼 수 있는 권리를 요구해 온 데 대해 북측은 영변 핵시설 접근을 차단하고 플루토늄 생산 재개로 위협했으며, 두번째 핵실험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협상을 통해 핵 검증과 관련, 북한은 사찰단의 영변 핵시설 및 다른 연구시설, 양측이 동의하는 장소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면서 핵 협상 테이블로 복귀했고, 이로 인해 부시 대통령은 최소한 자신의 임기동안 북한 정권이 더 이상 플루토늄 생산을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이번 협상이 `굴복’이라고 주장하는 미국내 대북 강경파들에게 “지난 6년동안 딕 체니와 다른 강경파들은 북한과의 어떤 심각한 대화도 꺼려 왔으며, 그 동안 북한 과학자들은 최소한 4개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생산했다”면서 “그들의 전략은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지난 2006년 핵실험 장소에 대한 보다 진전된 사찰을 허용해야 하며, 이 장소에서 핵물질 시료를 채취하도록 허용하겠다는 북한의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NYT는 이어 “북한이 핵무기를 영원히 포기할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면서 “차기 대통령은 인내심과 조심성, 그리고 유연성을 동시에 갖고 이 협상이 진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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