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北 집단지도체제 유력”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졸중을 겪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국들이 오래도록 두려워했던 북한 정권의 승계 문제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집단지도체제가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사망하거나 무력화될 경우 세상에서 가장 고립되고 예측할 수 없는데다 핵무기로 무장한 북한 정권을 누가 차지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주변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과 한국정부관계자들이 김 위원장의 사망이 임박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히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와병은 전문가들에게 김 위원장이 권력을 다시 확고히 할 정도로 충분히 회복하지 못할 경우 예상되는 혼란스러운 권력 투쟁에 관해 숙고하도록 만들고 있다.

김일성 주석이 1994년 사망하기 오래 전부터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키워진 반면 김 위원장의 아들 3명과 딸은 후계자로 부상하지 않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한 명을 후계자로 택하고자 하더라도 이제 시간이 없기 때문에 집단지도체제가 가장 가능성 있을 것으로 이들 전문가는 보고 있다.

국민대의 안드레이 란코프 북한문제 전문가는 다수의 견해는 명목상 김 위원장 가족 일부를 앞세운 집단지도체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라면서도 상황은 그러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갈 가능성도 있으며 예측불가능한 결과를 나올 수 있는 심각한 암투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노틸러스연구소의 피터 헤이즈 소장은 군부와 강력한 유대관계에 있는 현재의 정치 엘리트 집단에서 나온 리더가 권력을 차지할 수도 있다면서 이 지도자는 근대화 과정을 늦추면서 연속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이즈 소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 전략에는 그러나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대의 북한 전문가인 레오니드 페트로프는 김 위원장이 살아 있되 사실상 무력화될 경우에는 그를 오래도록 외부 세계에서 볼 수 없을 것이라면서 군부가 김 위원장이 사망할 때까지 그를 대리해 북한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문은 북한의 권력 공백 상태가 발생하면 주변국의 외교적 움직임이 부산해질 것이라면서 북한의 비핵화가 최우선 현안인 미국은 강경파 군부 지도자들의 부상을 막고자 하고, 중국은 북한이 미.일에 대응한 완충지대로 지속되기를 바라는 한편 한국은 북한의 불안정이 중국 군을 북한으로 불러들일 수도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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