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北 연내 불능화 이행하면 부시 외교적 성과”

▲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연합

미국과 북한이 2일 제네바 실무그룹 회의를 통해 북핵 연내 불능화에 합의했지만, 미국내 강경파는 북한의 이행 여부에 강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신문은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에 “북한이 핵무기를 갖겠다는 오랜 전략적 목적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는 증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볼턴 전 대사를 비롯한 (부시 행정부에 대한) 비판론자들은 북한이 핵무기 또는 핵무기 제조용 핵연료의 위치를 밝힐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에 대한 중유 지원을 비롯해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북한과) 관계 정상화 등을 보상으로 제공할지의 문제는 부시 행정부 내에서 6년간 계속 논의해온 주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제안을 반대해오던 대부분의 강경파들은 사라졌고 라이스 국무장관은 힐 국무부 차관보(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에게 6자회담 틀 밖에서 북한을 만날 수 있고, 또 타협을 할 수 있는 넓은 폭의 자유를 허락해주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힐 차관보가 연내 핵시설 불능화에 대해 언급한 반면, 북한 협상단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불능화 ‘시한’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대신 “핵 시설과 핵무기 신고에 따른 정치·경제적 보상에 관해서만 언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라크 철군 문제로 곤경에 처해있는 부시 행정부가 외교적 성과를 갈망하는 시점에서 북한과의 합의가 나왔다”며 “북한이 일정에 맞춰 핵 시설 불능화를 실행한다면 부시 행정부의 중요한 외교적 성과로 기록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영변 핵 시설이 정말 불능화 된다면 새로운 핵무기 제조나 군비 확충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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