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정부기구 핵위협방지구상(Nuclear Threat Initiative) 은 8일(현지시간) 보고서 발표에서 북한의 ‘핵물질 안전지수'(Nulclear Materials Security Index)가 30점(100점 만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농축우라늄, 플루토늄 등 핵물질 1㎏ 이상을 보유한 25개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다.
북한은 지수 산정 기준 가운데 국제적 규범, 국내적 관리 및 능력 부문에서 최하위였으며, 수량 및 시설, 안전 및 통제수단, 위험 환경 등에서도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전 세계에서 핵물질 안전 관리 능력이 가장 떨어지는 국가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북한을 미국과 중국, 프랑스, 인도, 이스라엘, 파키스탄, 러시아, 영국 등과 함께 ‘9대 핵무장 국가'(nuclear-armed states)로 분류하면서 “이들 국가가 군사·민간용을 포함해 전 세계 핵물질의 95%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무기로 이용할 수 있는 핵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취했고 이는 향후 NTI 지수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5개국 가운데 핵물질 안전 관리 능력이 가장 뛰어난 국가는 92점을 얻은 호주였고, 미국은 77점으로 영국과 공동 11위, 일본과 중국은 각각 13위, 20위를 기록했으며, 이란이 39점으로 북한에 앞서 24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은 핵물질 1㎏ 이하를 보유한 151개국 가운데 82점을 얻어 아이슬란드와 함께 공동 1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