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T 평가회의 합의문 채택 난항

뉴욕 유엔본부에서 188개 회원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핵무기비확산조약(NPT) 평가회의가 합의문 채택에 난항을 겪고 있다.

NPT 평가회의는 오는 27일(현지시간) 폐막과 함께 NPT 체제의 강화를 주요 목적으로 하는 합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나, 북한ㆍ이란 핵문제에 대한 이견 및 핵 보유국과 핵 비보유국간 견해차로 합의문 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유엔의 한 외교소식통이 22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번주 회의가 종료되나 주요 현안에 대한 회원국들의 견해차가 너무 커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5년 마다 한번씩 열리는 이번 NPT 평가회의가 구체적인 합의도 없이 폐막될 경우 ‘NPT 무용론’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일본 등은 북한의 NPT 탈퇴와 핵실험 강행 움직임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뜻이 담긴 합의문 채택을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 등은 북한이 6자회담 에 복귀하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며 이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란의 핵개발 의혹에 대한 경고의 수위에 대해서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상당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핵보유국들은 NPT 탈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민감한 핵기술에 대한 접근을 엄격히 통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비보유국들은 미국 등 핵보유국들의 신형 핵무기 개발 및 개량 움직임이 핵확산 위협 요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앞서 188개 회원국 대표들은 회의 시작 열흘 만인 지난 11일에야 겨우 의제 채택에 합의, 핵군축, 핵비확산,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등 3개 위원회에 의제 항목들을 분담시키기로 했으나 이를 위한 절차를 논의하는데 만도 또 10여일을 소모했다.

지난 1969년 채택된 NPT에 따라 회원국들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신 핵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보장받고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핵보유국은 핵무기를 감축토록 돼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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