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L주변 해양생태계 남북공동연구 추진

서해 북방한계선(NLL) 주변 해양생태계에 대한 남북공동조사와 연구가 추진될 전망이다.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는 공동어로수역과 평화수역으로 나누되 평화수역의 의미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군함이 다니지 않는 수역으로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 부처는 `2007년 남북정상선언’ 합의사항을 구체화하기 위해 내달 14∼16일 열리는 총리회담 의제 가운데 공동어로수역 조성과 평화수역 설치 등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해주항 개발 등을 준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조성중이다.

오는 1월 15일까지 한시조직으로 운영될 이 팀에서는 향후 공동어로수역 조성과 평화수역 설치, 해주항 개발 등 굵직굵직한 의제는 물론 공동어로수역내 조업조건, 입어대상, 입출항 절차와 통제, 지도.단속문제 등 세부적인 사항까지 챙기게 된다.

이번 남북정상 합의사항 중 공동어로수역과 평화수역으로 구성될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가 정확히 어느 곳에 설치될 지는 안보문제와 연관되는 만큼, 남북 국방당국의 결정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공동어로수역은 등면적의 원칙에 따라 현행 백령어장(551㎢)과 연평어장(764㎢)의 최대 2.5배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심이 얕아 공동어로수역으로 지정되기 어려운 연평도 동쪽을 제외하면 공동어로수역으로 지정이 가능한 곳은 연평도 서쪽과 백령도 동쪽, 백령도 위쪽 지역 등이라는 것이 해양부의 추정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이 일대에서 조업을 하게 될 어선은 서해 5도 소속 어선 294척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현재 연평도와 백령도 아래로 그어져 있는 어로한계선를 부분적으로 상향조정해 다른 지역 어민들도 연평.백령어장 일대에서 조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평화수역의 개념은 당초 한강하구와 연평도사이에 생태공원을 만들거나 관광자원화하는 구상보다는 군함이 다니지 않는 해역 정도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는 것이 해양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다만, 서방 북방한계선 인근 해역은 공원화나 관광자원화는 장기과제로 남기더라도 남북공동으로 해양생태계 조사 및 연구를 시작하자고 제안하겠다는 게 해양부의 방침이다.

이 곳은 남북을 통틀어 유일한 자연형 하구와 대규모 연안사구가 보존돼 있는 지역으로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에 있는 저어새와 노랑부리 백로, 대청부채, 물범 등 희귀 동식물이 집중적으로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평화수역의 개념은 군함이 못들어가는 지역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면서 “다만 수산자원 조성은 공동으로 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으며 적어도 해양생태계의 보고인 이 일대에 대한 남북공동연구는 같이 시작하자고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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