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교사들이 탈북청소년 교육 ‘혁신’ 이끌어

탈북교사들의 모임인 NK교사아카데미는 지난달 30일 한국교원총연합회관에서 제1기 수료생 모임을 갖고 2010년 활동정형 총화와 내년도 NK교사아카데미 사업계획을 논의했다. 이번 모임은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교육지원특임센터가 주최했다.  


모임에서는 NK교사(북한 교사 출신)들이 탈북학생 방문활동 및 학습지도 보고서 제출, 통일교육 강사 활동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다. 이후 제2기 NK교사아카데미 심화과정 재연수, 남북교사간 상호 네트워크 형성에 대한 문제도 토론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북한에서 교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초, 중. 고, 대학교 교사직에 있다가 탈북한 북한교사 출신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제1기 NK교사아카데미 연수과정을 진행했다.


연수에서 NK교사들은 국내 유명 교수 및 현장 교사들과 1:1 멘토를 진행하고 남한식 교육, 교양 및 교수방법 이론을 배웠다. 이들은 3월 27일 제1기 NK교사아카데미 과정에 대한 평가시험에서 평균점수 95점을 기록했다. 


연수를 마친 NK탈북교사들은 1인당 기초학력이 부진한 탈북학생들 2~3명씩을 맡아 방문학습 및 생활지도를 진행했다. 성과는 만족할 만 했다.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던 탈북 학생들이 북한 출신 교사들에게 고민을 상담하고 학력신장 요구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북한에서 생활고 등으로 제대로 된 기초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탈북학생들 대다수는 학업성적이 떨어지고, 주위에 어울리지 못하는 등 전반적 적응 장애를 일으켜왔다.


NK교사들의 방문학습지도 이후  영어, 국어, 수학과목에서 초기 33점이하 낙제점수를 받던 학생들이 16회 이상 방문 학습지도를 받고 난 이후 기초학습능력 평가시험에서 평균 80점 이상을 받았다.


탈북학생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학과목 성적이 오르고 학교생활에 취미를 붙이고 활기를 띠자 한국교육개발원 탈북청소년지원센터로 감사 편지와 전화를 연일 보내왔다.


NK탈북교사들은 또한 6.25전쟁 60주년을 맞으며 전국 각지 초, 중, 고등학교와 대학, 통일교육원과 통일체험장들에 나가 남한 교사들과 학생들, 민간사회단체들을 대상으로 북한 바로 알리기, 북한 인권과 교육실정, 김정일 독재정치의 반인민성을 널리 선전하는데 참여했다.


이러한 성과는 탈북자 교육에 탈북자를 직접 활용하려는 정부의 정책 의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체계적인 지도, NK교사들의 헌신적인 활동이 어우러진 결과이다. 


우리는 이번 NK교사 양성을 통해 탈북자 문제 해결의 모범답안을 본 느낌을 갖게 된다. 탈북자들이 북한에서 배운 전문기술을 인정하고 국내에 적용할 수 있는 수용 교육을 실시한 점, 또 이를 활용하여 청소년 탈북자의 학습 부적응 해결에 적극 나선 점은 높이 살만 하다.  


NK교사들은 북한에서 체험을 바탕으로 국내 학생들에게 북한의 현실과 통일의 필요성을 가르치는 통일 전문교사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향후 연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어, 수학, 영어와 통일교육, 교재를 연구하는 사업에 국내 연구 집단의 참여를 종용할 계획이다. 


공동연구는 실질적인 남북 교사간 협력이자 통합을 준비하는 작업이다. 남북통합을 준비하는 일이 거창한 구호가 아닌 작은 실천에 있음을 NK교사 양성 사업이 잘 보여주고 있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