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 선언에 남측 입장 어느정도 반영”

10ㆍ4 남북공동선언의 국제적 지지를 둘러싼 남북의 `외교전’이 벌어져 관심을 모은 테헤란 비동맹운동(NAM) 장관급 회의의 최종 선언문에 남측의 입장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의에 깊이 관여한 테헤란의 외교부 관계자는 30일 전화통화에서 “우리의 입장이 어느 정도 반영이 돼 회의 전 NAM 정치위원회에서 결정된 초안이 재편성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저녁(현지시간) 발표될 선언문에는 `10ㆍ4, 6ㆍ15 정상선언 뿐 아니라 6자 회담과 9ㆍ19 공동성명 등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성과를 골고루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괄적으로 포함된다”고 전했다.

김영목 주(駐) 이란 대사는 “10ㆍ4 공동선언을 빼는 것이 현 정부의 목표가 아니라는 점과 남북관계를 종합적으로 NAM 회원국이 이해하도록 하는데 집중했다”며 “북한이 여러 합의와 선언을 이행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입장이고 회원국들도 남측 입장이 일리가 있다고 보고 충분히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NAM에서 영향력 있는 북한과 달리 한국은 비회원국으로 개ㆍ폐회식만 참관할 수 있는 `게스트 국가’ 자격으로 참가, 이번 `외교전’에서 불리한 입장이라는 관측이 있기도 했다.

외교부는 회의를 주최한 이란 정부와도 긴밀히 협력, 이란 정부가 한국의 입장이 반영되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선언문은 애초 이날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31일 0시)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지지 수위를 놓고 진통을 겪는 바람에 예정시간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란은 모든 회원국이 이란의 핵 정책과 권리를 명확하기 지지하고 서방의 경제 재제 철회를 요구하는 내용을 선언문에 담으려 하는 반면 표현의 수위를 낮추자는 일부 회원국의 주장이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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