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L서 노대통령 누가 영접하나

노무현 대통령이 다음달 2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육로 방북하는 길에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MDL 현장에서 어떤 북측 인사가 대통령 일행을 맞을 지도 관심이다.

노 대통령은 방북 첫날 청와대를 출발,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에 있는 경의선 도로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지나 2.7㎞ 떨어진 군사분계선까지 차량으로 이동, 도보로 분계선을 넘은 후 북측 인사를 처음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는 북한의 지방 행정기관장이 나와 대통령 일행을 영접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군사분계선 북측 지역이 속해 있는 개성시의 김일근 인민위원장이나 황해북도 리상관 인민위원장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통령이 평양행에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데다 귀환길에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기 때문에 개성시 인민위원장이 대통령을 영접할 적격자라는 관측이다.

북한 내 권력서열 등을 고려하면 개성시 당책임비서나 황해북도 당위원회 책임비서를 생각할 수 있지만 남북 정상 간 행사에 당 책임자는 제격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에 대한 극진한 예우 차원에서 `중앙’에서 거물급 인사가 직접 군사분계선 현장까지 내려와 영접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상회담 성사의 주역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점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방북 첫날 평양 입구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하는 공식 영접행사가 예정돼 있는 만큼 굳이 중앙에서 인사가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 당국자는 “남측 대통령이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땅을 처음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북측 인사가 나와 영접을 하지 않겠느냐”면서 “누가 나올 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