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핵검증서 마련에 실패한 것과 관련, “6자회담 합의도출 실패와 관련해 많은 나라가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후쿠오카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6자회담 합의실패에 대한 향후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핵을 포기시키고 경제를 발전시켜 북한 주민들이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은 어렵고 힘든 문제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6자회담에서 처음으로 북한을 제외하고 5개국이 검증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협조 안해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핵문제는 지난 10년 동안에 늘 실망스러웠지만 조금씩 전진해 온 것은 사실이다. 후퇴하진 않았다”며 “앞으로도 매우 느리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인내를 갖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권이 출범하면 북핵문제가 다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면서 “3국 정상이 이 문제에 대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희망을 갖고 오랜 인내를 통해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