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참모 “北-좌파정권 약속, 다 지킬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한 측근 참모가 29일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있어서 북한 정권이 과거와 같이 변칙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나오도록 유도하려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 측근 참모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하고,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을 소개했다.

조 전 대표는 이 참모가 남북관계와 관련해 “그러나 김정일 와병설 이후 그의 영이 제대로 서지 않는지 북한 지도부가 질서가 없다. 과거 좌파 정권이 북한과 한 약속을 다 지킬 순 없다. 이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에 끌려가지 않고 오히려 끌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 전 대표에 따르면 이 참모는 또 “대통령은 이념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가 말리고 싶을 만큼 확고하다”며 “좌경적 인사들을 공직사회에서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배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좌익 세력에 들어가는 돈줄은 확실히 차단될 것이다. 그 동안 문화·예술계에서 국가예산을 좌경세력 지원에 써 왔다는 것을 알게 된 이상 그대로 갈 순 없다. 내년에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참모는 “이 대통령은 대한항공 폭파범인 김현희가 좌파정권 하에서 국정원, 방송사, 좌경세력으로부터 고통을 당해온 문제에 대하여도 잘 알고 있으며, 국정원의 내부 조사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정상 외교 스타일에 대해서는 “정상끼리는 인간관계가 중요한데, (이 대통령은) 상대를 금방 친구로 만든다”며 “부시 대통령과 친숙하게 되어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독도 표기 문제 때도 우리를 도와주었고, G-20경제 정상회담 때 한국을 꼭 넣도록 한 이도 부시였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