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김정일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지금으로서는 북한의 상황이 정상적임을 지켜보고 있다”고 22일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의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북한 정권이 그렇게 쉽사리 무너져 내릴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 “(핵무기 보유 여부는) 북핵 감사활동을 통해서만이 명확한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핵무기를 제작할 기술적 역량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 남북관계 경색에 대해 “우리가 폐쇄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는 북한이 대화를 거부한 상황이다. 북한은 외부 세계에 문을 여는 것이 유익하다는 사실과 이를 위해 핵 야욕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글로벌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주창하고 있는 ‘신(新) 브레턴우즈’ 창설 논의에 한국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금융위기는 아시아에만 국한된 1997년과 달리 세계경제 전체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금융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생각에 전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며 대폭적인 개혁이나 새로운 금융기구의 설립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과 관련, “올해가 다 가기 전에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기대를 나타내며 “아시아-EU 정상회담 기간에 예정된 사르코지 대통령 주제 마누엘 바로수 집행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