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北 가스관 공급 끊으면 러시아가 보상”

이명박 대통령은 8일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에 대해 “생각보다 빠르게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청와대 상춘재에서 ‘추석맞이 특별기획,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열린 전문가 패널과의 좌담회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이야기하고 있고 우리와 러시아도 진행하고 있다. 어느 시점이 되면 남·북·러 3자가 논의할 때가 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이 중간에 가스 공급을 차단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해도 된다. 중간에 끊어지면 러시아가 보상을 해줘야 한다”면서 “(끊어질 경우 가스관 공급과) 동일한 가격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배로 보내는 것을 러시아와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스관은 러시아 돈으로 설치하고 러시아가 (공급도) 책임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임기 중에 안 할 수도 있고 할 수도 있다”며 “정상회담에 앞서 남북이 정상적 관계로 먼저 오는 게 중요하다”며 원칙적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북한 경제도 살리고 국가 안보도 유지시켜 주는 측면을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이것이 진정한 정상회담 의제”라고도 했다.


최근 통일부 장관의 교체가 대북정책 기조 변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대통령 기조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지 통일부 장관에 의해 움직이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섣부른 전망을 경계했다.


한편, 80분 동안 진행된 이번 좌담회는 남북관계 문제 외에도 복지예산, 감세철회, 물가억제, 보육정책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정부의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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