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이명박 직계’인 안국포럼 출신 의원 12명과 가진 청와대 만찬에서 남북관계에 강한 자신감을 표명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국정감사를 마친 안국포럼 출신의 정두언, 강승규, 백성운, 이춘식, 조해진 의원 등을 격려하고자 이뤄진 이날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현 경제상황, 남북관계, 국제관계 등을 상세히 설명하며 허심탄회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남북관계에 대해 “우리가 밀린다는 지적이 있지만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와 상황이 있다”며 “북한을 잘 관리하고 있고 자신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북한을 통과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사업과 관련, “북한은 엄청난 통과비를 받아 외화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고, 또한 그 가스로 발전을 하게 되면 북한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한도 환영할 일이라고 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국제관계에 대해서도 “미국, 일본과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베이징올림픽 직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상기시키며 “중국과는 보통 사이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