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박근혜, 안보.경제관 `닮은꼴’

이명박 대통령(MB)이 최근 한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선보인 안보.경제관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밝힌 내용이 유사한 점을 보여 눈길을 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동맹의 영역을 군사.안보 차원을 넘어 정치.경제.사회.문화 분야 등으로 확대하는 `한미 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을 채택했다.

신(新) 한미동맹을 통해 테러리즘과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방지 뿐만 아니라 녹색성장,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세계 경제위기 극복, 아프가니스탄 재건 등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

앞서 박 전 대표도 지난달 6일 스탠퍼드대 아시아퍼시픽연구센터 초청강연에서 한미동맹과 관련, “고정된 가치를 지키는 동맹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동맹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전 대표는 “세계가 직면한 변화와 도전에 해결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동맹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 측근인 이정현 의원은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나 박 전 대표 모두 과거 국가안보라는 협소한 범위의 동맹관계를 넘어서자는 것”이라며 “범세계적인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인류를 위한 동맹이라는 비전을 공유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해결에서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핵 불용의 원칙을 천명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보상과 대화’라는 악순환을 끊자는 데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합의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 구상을 밝혔다.

박 전 대표 역시 동북아 평화프로세스 구상을 내놓으면서 `북한의 위기조성→ 협상과 보상→ 위기재발→ 협상과 보상’의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끊자고 제안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북한이 6자회담에 응하지 않을 경우 5자회담을 강조한 반면, 박 전 대표는 6자회담 당사국 모두가 동의하는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동북아 안보공동체 등 범지역적 공동체설립을 주장한 게 다르다

최근 이 대통령이 중도실용 서민경제를 강조하는 것도 박 전 대표의 스탠퍼드 연설에 나타난 경제관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

이 대통령은 최근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의 초점을 서민생활에 둬 우선적으로 배려하라”며 `부자 정권’의 왜곡된 이미지에서 벗어나 서민.중산층을 위한 정책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박 전 대표도 “정부는 공동체에서 소외된 경제적 약자를 확실히 보듬어야 한다”며 “모든 국민에 대한 세심한 관심과 배려를 통해, 각자가 저마다 소질을 바탕으로 GDP 창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사회안전망 구축을 촉구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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