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K “중국내 탈북자 보호소 2배 늘릴 계획”

대학생과 젊은 전문인 등 재미동포 2세들로 구성된 북한 인권개선과 민주화, 탈북자 지원 단체 링크(LiNK 북한 해방)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주재 외국 공관이 즐비하게 들어선 외교가인 매사추세츠가의 옛 아랍 에미리트연합 대사관 건물에 입주했다.

이 건물은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미국 중부 텍사스주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미들랜드교계연합회(MAM)가 워싱턴에 진출하기 위해 매입한 곳으로, 링크외에도 앞으로 두리하나선교회, 한국에서 개국한 대북 민간방송인 ‘열린북한방송’, 미국 인권단체인 이지스 재단이 속속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MAM은 2000개 이상의 개신교와 가톨릭 교회들로 이뤄진 친목단체 성격이었으나 부시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세계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2004년 북한인권법 입법 추진 운동 참여를 통해 북한 인권문제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미국에서 정치적 영향력이 큰 MAM과 미국내 북한인권관련 단체 가운데 역동적인 활동성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링크 등이 한 건물에 모이게 됨으로써 주미 한국 대사관도 있는 매사추세츠가가 미국내 북한인권 활동의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예일대생이었던 링크의 에이드리언 홍(한국명 홍으뜸) 대표는 링크와 MAM의 관계를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러나 링크는 북한 인권단체이지 공화당도 민주당도, 기독교 단체도 아니라면서 링크의 70개 지부가 있는 지역과 국가마다 링크의 활동 목표에 맞을 때 MAM과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독립성을 강조했다.

홍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이날 링크의 입주식 겸 모금행사엔 미국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 주한미대사관 관계자, 주요 비정부기구(NGO) 인사 등 80여명이 참석했다며, 이들 숫자보다 이들의 미국내 영향력 면에서 앞으로 자신들의 활동에 큰 힘이 될 것을 기대했다.

미국에서 태어났으면서도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홍 대표는 “정부 사람들과 부딪히다보니 한국말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의 부모는 모두 선교사로 멕시코에서 활동중이다.

다음은 홍 대표와 전화를 통한 문답.

–2년전 발족한 후 급성장한 것으로 아는데 현재 링크 조직 현황은.

▲한국의 서울, 부산을 비롯해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에 70개 지부가 있으며, 대학생 뿐 아니라 의사, 변호사 등 젊은 전문인들도 많이 가입하고 있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1년전부터 시작한 중국내 탈북자 보호소(shelter)가 현재 30개소로 늘었다. 이곳은 비밀리 운영하는 곳으로, 특히 탈북여성을 보호하고 질병을 치료해주는 등의 일을 하고 있으며, 성매매된 탈북여성은 아예 우리가 사서 보호해주기도 하는데 지난번엔 돈이 떨어지기도 했다.

–보호소 규모와 소재지 및 재원은.

▲중국 당국에 드러나면 안 되므로 모두 비밀이다. 중국 전역에 있다. 우리 단체는 다른 단체에서 지원받지 않고 자체 모금이나 티셔츠 판매 수익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 탈북자 보호.지원에 사용한다.

기독교 단체로부터 지원받으면 다른 사람이 시켜서 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근 직원들도 월급을 받지 않고 그 돈을 모두 중국에 보낸다.

–북한인권법에 따라 미 국무부의 예산 지원도 받을 수 있을텐데.

▲국무부 돈도 받지 않을 것이다.

–새 사무실 입주후 앞으로 활동 계획은.

▲중국내 탈북자 보호소를 2배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탈북자들에게서 생긴 고아들이 6-7살 돼 학교에 갈 나이인데도 못가는 상황을 감안, 보육 교사들도 파견하고 의사들도 보낼 예정이다. 이들 고아는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므로 상담원도 필요하다.

내주 서울에 가서 학생.청년들의 링크 활동 참여를 늘리고 한국 정치인들도 만나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관심과 행동을 촉구할 예정이다. 4월엔 남캘리포니아에서 북한인권 관련 큰 행사도 준비중이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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