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타고 ‘DMZ 투어’..160명 첫 관광 “와 좋다”

“부산, 광주에서 올라와 하루 만에 비무장지대(DMZ) 구경하고 갑니다”

KTX를 타고 DMZ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안보관광지를 둘러보는 1일 관광상품이 개발돼 26일 첫 관광객을 맞았다.

이날 아침 부산역과 동대구역, 광주역, 익산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올라온 관광객 160명은 연계버스를 이용해 도라산역과 남북출입사무소(CIQ) 등 민통선지역의 안보관광지를 돌아보는 DMZ 투어를 경험했다.

이들은 제3땅굴을 방문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승강기를 타며 직접 땅굴을 체험했다. 도라산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말로만 듣던 개성공단을 직접 봤다.

이어 경의선 도라산역과 도라산평화공원, 임진각에 보존된 장단역 증기기관차를 살펴 본 뒤 서울역과 용산역에 대기중인 KTX를 타고 귀가했다.

이들이 이날 투어에 든 비용은 1인당 5만∼7만원.

관광객 정애재(56.여.부산 금정구 장전동)씨는 “DMZ를 꼭 한번 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멀다는 생각에 늘 머뭇거렸다”며 “하루 만에 싼 비용으로 이렇게 다녀갈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하고 좋다”고 말했다.

코레일과 경기도는 이날 투어에 앞선 오전 11시30분 도라산역에서 김문수 경기지사와 허준영 코레일 사장, 류화선 파주시장, 관광객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철도 관광상품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KTX 타고 떠나는 DMZ투어’는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내년부터는 연중 운영된다.

두 기관은 또 다음달 중에 지방에서 KTX를 타고 올라와 구리 동구릉과 파주 삼릉, 여주 영릉 등 경기지역 왕릉을 둘러보는 ‘조선왕릉 열차’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임진각을 출발, 임진강 통일대교를 건너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인 군내삼거리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DMZ 자전거 투어’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나 북한 신의주까지 거리가 비슷하다”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좋아져 북한은 물론 중국,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열차타고 여행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도 “녹색성장이 강조되고 있는데 당장 실천 가능한 녹색생활은 바로 기차 타기”라며 “부산에서 오신 분들은 오늘 하루 소나무 11그루를 심고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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