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核미사일 발사 능력 보유…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아직”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수준의 발사 능력을 갖췄지만, 목표물을 전략적으로 타격하기 위해 필요한 대기권 재진입 기술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국방부의 평가가 8일(현지시간) 나왔다.

AFP, A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고위 관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솔직히 북한이 지금 당장 핵무기를 운반할 능력은 갖추고 있으나 아직 대기권 재진입 기술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략적 타격을 위한 대기권 재진입 능력을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에 북한 정권이 그것을 극복하려고 지금도 계속 노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미사일에 탑재한 뒤 이를 쏘아 올릴 수 있는 능력은 개발했으나 마지막 단계, 즉 외기권에서 핵미사일을 본체와 탄두로 분리한 뒤 탄두를 대기권으로 재진입시키는 능력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진입 기술에는 까다로운 조건이 따른다. 탄두가 성공적으로 대기권에 재진입하려면 6,000∼7,000도의 고열과 충격을 견디고 일정한 비행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리는 북한 핵미사일 능력에 대한 이 같은 평가와 함께 “북한의 향후 위협에 대해 더욱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여러분이 다른 고위 관리들로부터도 같은 말을 들었을 텐데 북한 지도자가 정말로 뭘 하려는 것인지 모르기 때문에 북한의 핵 위협은 밤잠도 설치게 하는 그런 심각한 위협”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