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SLBM 시험발사는 성공 중의 성공”



▲ 북한의 당(黨)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1면과 2면에 걸쳐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현장에 나타난 김정은 사진 24장을 게재하며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자평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이 전날 SLBM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한 자리에서 “오늘 발사한 탄도탄의 시험결과를 통하여 우리가 핵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대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섰다는 것이 현실로 증명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통신은 “미국이 아무리 부인해도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는 이제 우리 손아귀에 확실하게 쥐여져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눈앞에 숱한 핵전략 자산들을 끌어들이고 공화국을 핵선제 공격하기 위한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면서 심히 우리를 자극하고 있는데 대하여 엄중히 경고했다”면서 “일단 기회만 조성되면 우리 인민은 정의의 핵망치로 폭제의 핵을 무자비하게 내려쳐 부정의의 못이 다시는 솟아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김정은의 발언을 강조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의 기술적 측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통신은 “최대발사심도에서 고각발사체제로 진행된 시험발사를 통하여 탄도탄 냉발사체계의 안전성과 대출력고체발동기의 시동특성, 출수후 비행시 탄도탄의 계단별 비행동력학적특성을 재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단열분리 체계와 조종 및 유도체계들의 믿음성, 재돌입전투부의 명중정확도를 비롯한 탄도탄의 핵심기술지표들이 작전적 요구에 완전히 도달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지난해 5월 전략잠수함 탄도탄의 수중사출시험을 성공시키고 불과 1년도 못되는 기간에 비행시험 단계에 진입하는 빠른 개발속도를 과시한데 이어 오늘 보다 높은 단계의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에서 성공함으로써 우리의 핵무력 고도화에서 커다란 군사적 진보를 이룩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때는 ▲최대발사심도에서의 탄도탄 냉발사체계(콜드런치) 안정성 ▲계단열분리의 믿음성 ▲설정된 고도에서 전투부(탄두)핵기폭장치의 동작정확성 등을 검증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냉발사체계는 미사일이 수중 사출된 뒤 수면 위로 떠올라 점화 되면서 공중으로 솟구치는 기술인 ‘콜드런치’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의 중요 기술 중 하나다.

이 밖에도 통신은 국제사회의 시선을 의식한 듯 “이번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는 주변 국가들의 안전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고 성과적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24일 오전 5시 30분께 함경남도 신포 인근 해상에서 SLBM 1발을 동해상으로 시험발사했다.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된 이 SLBM이 500㎞를 비행함에 따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발사한 SLBM은 지난 수차례 시험발사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