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월 대북 수입규모 22.3%↓…대북제재 효과 나오나?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본격적으로 시행한 4월 대북 수입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22.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이 24일 공개한 중국 해관총서의 북·중 교역 통계자료에 따르면, 4월 중국의 대북 수입액은 1억 6138만 달러(약 1922억 원)로 지난해 4월에 비해 22.3%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북한의 대중 석탄 수출액은 7227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8.3%가 줄었고, 납의 경우도 456만 달러로 16.1% 감소했다. 금을 비롯한 귀금속류는 37% 감소했으며, 특히 중국이 전면 금지품목으로 지정한 티타늄의 경우 수입액이 전무했다.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2억 6800만 달러로 1.53% 감소했다. 항공유가 포함된 정제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운송용 자동차와 전자장비의 경우 수출액이 각각 45.5%와 44% 감소했지만, 농산물과 의류 등의 수출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4월 북·중간 전체 교역액은 4억 2941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6%가 줄었다


앞서 북·중 간 3월 교역액은 4억9천여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약 20% 증가했었다. 3월은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됐지만, 중국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결의 이행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기 전이었다.


이처럼 중국이 대북제재를 충실히 이행할 경우, 북중 간 무역이 한층 위축돼 북한 김정은의 통치자금 확보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