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간첩 혐의 미국인에 노동교화형 10년 선고

북한이 간첩이라고 주장하는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씨에게 10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북한에 억류된 김 씨는 미주 북한 선교회 소속 선교사로 알려졌으며, 북한은 김 씨가 군사 기밀을 빼돌리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 씨가 북한 핵시설과 관련된 군사 기밀이 담긴 USB를 갖고 있다가 나선경제무역지대에서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올해 3월 평양에서 열린 외신 대상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간첩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김 씨의 억류 사실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1월 11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시 김 씨는 북한과 인접한 중국 국경 인근에서 15년간 기업 활동을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은 김 씨 외에도 지난달 16일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21)에게 호텔에서 선전물을 훔쳤다는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