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발사체, 위성 가치 없어…ICBM 실험”

국가정보원은 7일 북한이 이날 위성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위성으로써의 가치가 없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봐야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긴급 소집된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주호영 국회 정보위원장과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브리핑에서 “위성이 되려면 800~1500kg이 돼야하는데 (국정원은) 북한 위성의 중량을 200kg 추정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정원을 비롯한 정보당국은 북한이 이번 미사일 발사 실험에서 ICBM 개발의 필수 조건인 대기권 재진입 실험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국정원은 이번 북한 미사일의 비행시간, 단 분리, 동체 낙하지점 등을 고려할 때 정상적으로 비행해 분리를 마친 것으로 판단했으며, 위성의 정상 작동 여부는 계속 확인 중이라고 보고했다.

다만 이번 시험 발사를 통해 단 분리, 유도 조정 등 ICBM급 미사일 기술을 어느 정도 확보한 것으로 국정원은 분석했다.

한편, 국정원은 이번 미사일 발사 배경에 대해 “7차 당 대회(5월 예정)를 앞두고 내세울 성과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업적을 과시하고 핵과 위성 강국임을 선전하려는 의도”라며 “김정은의 생일을 앞두고 축포로 활용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할 의도도 있다”고 보고했다고 주 의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