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암살·테러 차단 김일성광장 무장 경비 돌입”

당창건 70돌 기념 열병식이 진행될 평양시 중구역에 위치한 김일성 광장에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무장경비가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이 열병식에 참석하기 때문에 암살이나 테러를 막기 위해 광장뿐 아니라 주변 공공건물, 고층 아파트 옥상에 보위부 무장 요원들이 주야 경비를 서고 있다고 평양 소식통이 알려왔다.

신의주 지역에 체류 중인 평양 소식통은 7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7일)오늘부터 김일성광장을 비롯해 주변에 위치한 아파트 건물을 보위부가 직접 단속하고 통제하기 시작됐다”면서 “공공건물은 물론 아파트 거주한 주민들도 보위부 성원들에게 본인확인용 시민증을 제시해야 자택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무장 보위부 성원들은 인민반장으로부터 아파트 옥상 열쇠를 회수해 주야 옥상경비를 서고 있어 10월 10일까지는 아파트 옥상에 누구도 올라갈 수 없다”면서 “보위부가 직접 옥상경비를 무장으로 서는 이유는 (옥상에서) 김일성광장 주석단과 광장이 잘 보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의하면, 이번 열병식에 김정은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으로 테러나 암살 등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보위부원들이 무장 경비를 서고 있다.  

특히 소식통은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조선미술박물관’, ‘평양제1백화점’ 등 광장 주석단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건물 옥상은 개미 한마리 얼씬 못하도록 비상경비 태세에 들어갔다”며 “중구역 고층아파트 옥상도 특별 단속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10월 1일부터는 평양시 숙박검열이 진행되고 어떤 경우도 외부손님은 개인집에서 숙박할 수 없다”면서 “당창건 열병식은 (김정은 참석하는) 1호행사로서 행사 관련단속에 사소한 행동이나 말 한마디 잘못하면 한 순간에 1호행사방해죄로 처형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보위부 성원들은 평양시 중구역뿐 아니라 평양시 지하철역 입구에도 사복차림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동향을 살피며, 이상한 낌새가 있는 사람은 무작위 선택 조사한다”면서 “평양시 건설에 동원된 돌격대원들이 시내로 나와도 단속대상에 속한다”고 부연했다.

주민 반응 관련 소식통은 “평양시민들은 (김정은)장군님이 참가하는 열병식 행사안전을 위해 세상이 멈춰 설 것 같이 모든 것을 단속해 평양시가 완전히 얼음처럼 경직돼 있다고 말한다”면서 “일부 주민들은 ‘아리랑집단체조는 외화라도 벌었지만 열병식은 외화를 탕진하면서 (김정은)신격화를 만드는 작업이나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일성광장은 평양시 중구역 중성동 위치해 있으며 1954년에 건설됐고 면적은 약 7만 5,000㎡이다. 승리거리와 대학습당거리 등과 직접 연결된다. 광장은 주석단과 인민대학습당을 축으로 하여 대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광장으로 들어오는 입구에는 보조 광장이 있다.

이 광장에선 국가 주요 행사들이 개최되며 당 대회와 북한 공화국, 당 창건기념일을 경축하는 평양시 군중집회를 비롯해 김일성·김정일을 추모하는 기념행사, 주요 정치 문화적 행사 등이 진행된다.

북한 경제 IT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