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 ‘김일성 공원’ 세워 北과 협력 강화

시리아 정부가 북한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도 다마스쿠스에 김일성 공원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31일 파이살 미크다드 외무차관과 장명호 시리아 주재 북한 대사가 김일성 이름을 딴 공원 개관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개관식에서 미크다드 외무차관과 장명호 대사는 미국과 서방에 맞서기 위해서는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크다드 외무차관은 개관식 뒤 성명을 내고 시리아와 북한의 강력한 우호 관계를 강조하면서 시리아 정부의 대 테러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원을 언급했다. 장 대사는 이어, 시리아 정부군이 내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관식에는 시리아와 북한 대표단과 함께 북한 대사관 직원 가족 등으로 추정되는 여성들이 한복을 입고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리아 내전 초기부터 북한은 군을 파견해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은 이를 부인해 왔다. 2013년 11월, 북한 공군 조종사들이 시리아 내전에 참전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에도 당시 북한 외무성은 위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북한 외무성 신홍철 부상은 올해 3월 시리아를 방문해 알아사드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으며, 당시 알아사드는 신홍철 부상과의 면담에서 반미투쟁을 통한 양국의 우호를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