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도 국제사회 긍정적 변화에 동참해야”

정부는 2일 미국과 쿠바의 54년 만의 국교 회복과 관련 “북한도 올바른 선택을 통해 이러한 국제사회의 긍정적 변화의 흐름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미국과 쿠바가 지난해 12월 관계 정상화 추진을 발표한 데 이어 금번에 국교를 회복하고 대사관을 재개설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논평은 이어 “국교 회복이 미국·쿠바 양국 간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는 전기가 되는 한편, 쿠바 국민에게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어줄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번 합의에 이르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와 쿠바 정부가 보여준 관계개선 의지와 노력, 특히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과 쿠바 양국은 1일(현지시간) 대사관 재개설을 포함한 국교 재개를 공식 선언했다.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로 미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은 나라는 북한, 이란, 부탄만 남게 된다.

한편 우리 정부도 쿠바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월 국회에서 “그간 미진했던 중남미 지역으로도 외교의 지평을 확대해 나가겠다.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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