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서 南드라마 한번 빠지면 마약과 같다고 해”

통일 한반도, 누구나 꿈꾸는 미래일 텐데요. 실제로 통일 한반도를 위해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또 일하는 전문가들은 어떤 통일 미래를 꿈꿀까요? 전문가와 함께 통일 한반도를 밀도 있게 그려보는 ‘통일 대담’ 시간입니다.

오늘 첫 시간인데요. 아마도 이 방송을 듣고 있는 청취자분들 대부분이 관심 있고 혹은 좋아하는 소재가 아닐까 싶습니다. 바로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를 통해 형성된 이른바 ‘한류’입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북한의 한류 열풍과 이로 인한 북한의 변화에 대해 연구하고 계신 동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동완 교수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오십시오.

1. 교수님, 사실 북한처럼 외부와 단절된 나라에서 다른 나라도 아니고 한국문화 열풍, 그러니까 한류 바람이 분다는 것을 10년 전, 20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것 같은데요. 언제부터 북한에서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건가요?

네, 우리가 흔히 북한 하면 폐쇄되고 갇혀있는 나라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십니다. 그러나 북한에서는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가 굉장히 많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 북한이 어려운 시기를 겪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영화가 세계적 주목을 받으면서 북한에서도 역시 한국 드라마, 영화가 인기를 누리게 되고 2000년대 중반을 지나면서 다양한 매체들이 북한에 유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북한 주민들도 우리와 동일하게 한국의 영화, 드라마, K-Pop 등을 들으며 간접적이나마 한국을 경험하게 되는 그런 시대가 열린 겁니다.

계기라면 1990년대 말에 고난의 행군시기를 겪기 전까지는 북한이 굉장히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국경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며 식량이라든지 생필품을 구하러 중국에 나왔다가 하는 사람들이 남한의 영화라든지 드라마 CD를 갖고 들어 갑니다. CD를 북한에서는 알판이라고 합니다. 알판을 가지고 들어갔고 이후에는 USB라든지 다양한 매체를 들고 들어갔습니다. 아무래도 북한과 중국의 국경이 열리며 북한 내부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남한의 영상물들이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 저는 한류하면 중국이나 태국, 인도네시아 같은 아시아권에서 아이돌 가수에 열광하는 모습이 떠오르는데요. 북한에서 인기가 있는 한국 문화의 종류(콘텐츠)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네, 동남아라든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국의 영화나 드라마가 똑같이 북한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우리가 한민족이라는 정서가 같기 때문에 한국에서 유행하는 드라마나 영화, 이런 것들은 다 북한에서도 인기가 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또 북한에서는 사실 노래가 사상 빼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사랑 빼면 노래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간의 기본적인 삶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 또 노래같은 것이 북한에서 굉장히 인기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에서 오신 분들에게 저희가 북에 계셨을 때 남한의 영화나 드라마를 본 적 있느냐 물어보면 제일 많이 본 드라마가 ‘천국의 계단, 가을동화, 겨울연가, 올인’ 등이 한류를 주도했던 드라마라고 볼 수 있는데요. 똑같이 그런 드라마들이 북한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었고 최근에는 드라마 외에도 ‘생생 정보통’,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와 같은 교양 프로그램도 굉장히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교수님, 물론 전수 조사는 불가능 하지만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 얼마나 될 거라고 예상하세요?

그게 사실 제일 어려운 질문 중 하나입니다. 북한주민 전체를 사실 조사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그런데 국내에 들어와 있는 북한이탈주민들의 90%가 북한에서 생활을 할 때 남한 영상물을 한번이라도 봤다고 증언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북한 내부에서 한국영상물에 대한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지역이라든지 계층, 세대, 성별에 따라서도 조금은 다른 차이를 보이긴 하지만 뭐 저희가 생각하는 것처럼 꼭 돈이 많거나 고위 계층들만 남한 영상물을 보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이 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집에 있는 CD나 녹화기가 없더라도 돈을 모아서 보기 때문에 전반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4. 그럼 북중 국경지역에 있는 사람들 뿐 아니라 내륙지역까지 한류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시는 거군요?

사실 저희가 한류에 관심을 두는 것은 북중 접경지역에만 국한되는 현상이라면 그렇게 큰 영향력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북중 접경지역에서 알판을 사서 북한 내륙지역에 가서 판매를 하면 더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기 때문에 결국은 북중 접경지역에서 들어간 남한 영상물들이 북한 전역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저희는 그런 현상에 관심을 두고 있고 북중 접경 일부 지역이 아닌 안쪽 지역과 북한 전 지역에 걸쳐 이것이 시장을 형성하고 자본주의를 전파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북한의 한류 현상을 좀 더 의미 있게 봐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5. 처벌에도 불구하고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려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북한 형법 194조에서는 엄격하게 남한의 영상물이나 미국의 자본주의 영상물을 본 경우 또는 유포한 경우 징역형에 처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사형에 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렇게 남한의 영상물이 확산될 수 있는 이유는 일단, 북한 주민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겁니다. 남한은 썩고 병든 자본주의 사회고 미 제국주의의 식민지라고 교육을 받았는데 영상물로 접한 남한의 모습은 교육받은 것과 전혀 다른 모습과 기본적인 인권이 보장되는 모습에서 더더욱 영상물에 열광하는 겁니다. 또 하나는 재미가 있다는 겁니다. 우리도 한국드라마를 보면 다음편이 어떻게 될까 기대하지 않습니까? 한번 빠지게 되면 마약과 같다 이렇게 표현을 하십니다. 재미도 있고 교육받아왔던 내용들과 다른 내용들을 확인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확산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앞서 말씀 드린대로 돈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국경지역에서 사서 안쪽지역에서 팔면 비싼 가격에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을 추동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북한 내부문건이 2009년에 공개된 적이 있습니다. 북한 내부에서 복사설비를 갖춰놓고 (알판을) 전파하다 단속이 돼서 처벌받은 사례들이 공식 문건에 나옵니다. 그 정도로 북한 내부에서도 복사가 돼서 유출이 되기도 하고 그만큼 남한 영상물이 시장에서 돈이 되는 가치가 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식량이라든지 예전에 북한에서 밀수를 할 때는 지하자원이라든가 그런 밀수보다는 규모도 작고 작은 품목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가격이 높기 때문에 인기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男, 南드라마 여성들보다 더 많이 시청”
 
6. 계층별로 보면 북한에서 어떤 사람들에게 한류의 인기가 가장 높은가요?

지역과 계층, 세대, 성별 등을 나눠서 한번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지역은 접경지역 뿐만 아니라 북한 전역에 걸쳐 다 확산되고 있었고, 성별은 사실 한국영화나 드라마를 우리는 여성이 더 많이 볼 거라고 예상하시는데, 조사를 보면 북한 남성들이 훨씬 더 빈도가 높습니다. 세대를 보면 아무래도 2,30대 젊은 세대들이 많이 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젊은 세대들. 저희가 평양의 김일성종합대학교 학생들이 남한의 영상물을 하나씩은 다 봤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2,30대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7. 한류가 북한 사회를 변화시키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겠습니다만 부정적인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긍정적인 면은 본인들이 북한당국으로부터 교육받아왔던 썩고 병든 자본주의, 그리고 자기들이 해방시켜줘야 하는 그런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겁니다. 자본주의로서 민주주의가 발전되어 있고 기본적인 인권이 보장되어 있는 나라라는 것을 알게되고 또 이러한 한류가 유통되며 북한주민들의 생각이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통일하면 남북한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것인데 북한 주민들이 남한의 체제에 대해 좋아해야만 우리가 통일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남한의 영상물들이 북한주민들의 의식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역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시장을 추동하는 것입니다. 폐쇄된 사회에 물건이 들어가 계속 자본주의를 확산시키는 점은 굉장히 긍정적입니다.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한국 드라마를 보면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은 폭력이 많다, 또 남자가 바람둥이다, 병들어서 많이 죽는다’는 이런 장면들이 나옵니다. 그런 잘못된 정보들이 들어가게 되면 북한 주민들이 남한을 조금 왜곡해서 보게 되는 부정적인 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 작년에 김정은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 영상물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그래서 요즘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줄어들었다는 보도도 있었는데요. 혹시 교수님의 연구 결과가 북한 당국에까지 알려진 건 아닐까요?

저희가 연구하는 목적도 사실 북한 주민들에게 알 권리를 주기 위해서 계속 연구를 하는 것이지 않습니까? 북한 당국은 제국주의 사상문화침투를 봉쇄하라고 김정일 시대부터 지시해왔지만 한번 남한문화에 접한 북한주민들의 욕구를 단속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단속을 하더라도 또 뇌물을 주면 풀려날 수 있는 구조고, 또 남한의 영상물이 확산되는 것이 김정은 정권에 있어 굉장히 치명적이지 않을까합니다.

이미 자본주의화된 상품의 구조라는 면에서 밑에서부터 위에 이르기까지 남한의 알판이 들어가게 되면 그것이 밀수의 구조를 통해 내륙까지 전파가 되고 그런 단계를 끊어 버리게 되면, 북한경제 전체에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하나는 이미 남한 문화에 접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호기심이 자극되어 우리가 그것을 문화의 힘이라고 이야기하기 때문에 이 방송을 듣는 북한주민들이 계신다면 더 많은 남한의 드라마, 영화 영상물들을 원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9. 국경지역에서 북한 사람들에 대한 심층 조사를 통해 연구를 하셨는데요. 잊지 못할 사연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탈북자를 만난 것이 아니고 합법적으로 비자를 받고 나온 분들을 중국에서 만났습니다. 그래서 현장에서 저희가 만나면 분단의 현실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한국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었고, 통일이 되면 한국에서 장사하자고 하는 분도 있었고, 통일이 되면 드라마에서 봤던 홍대 앞거리에서 떡볶이를 먹고 싶다고 한 분도 있었습니다. 저희가 한국 같으면 해외여행도 자유롭게 가고 외국을 가는 것이 어렵지 않은데 중국에서 그분들과 함께 들어올 수 없었다는 것.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슬픈 현실이었습니다. 정말 기억에 남는 분이 한분 있다면 제가 중국을 여러 번 갔을 때 뵀던 분인데 70대 이상이 된 할머니셨습니다. 통일이 되면 죽기 전에 꼭 한번 남조선에 가보고싶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다음 방문 때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그런 굉장히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습니다.

10. 교수님, 이제 개인적인 질문을 좀 드리고 싶은데요. 정치외교학을 전공하셨는데요. 정치학자들이 대부분 국제정치나, 국내정치 같은 부분에 관심이 많습니다만, 북한에서의 한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사실 우리가 정치, 군사 등 이런 제도는 굉장히 큰 거대담론이고 문화라는 것은 인간이 누구나 누려야할 사항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이 문화를 통해서 남북한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동서독 통일이 되었을 당시를 생각해보면 제도와 그다음에 정치적 통일은 이뤘지만 동서독 주민들의 마음의 통합은 아직까지 진행 중입니다. 그래서 남북한이 70년 동안 계속 통일을 이야기해왔지만 여전히 분단되어 있고 또 막상 남북한 주민들이 만났을 때 문화라는 같은 공감대가 형성되면 이것이 통합의 가장 지름길이다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북한주민들을 이해하고 북한주민들이 남한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통일의 출발점이라 생각합니다.

11. 부인께서도 북한에서의 한류에 대한 연구를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2012년에는 ‘한류 통일의 바람’이라는 책도 두 분이 같이 내셨습니다. 부부가 같은 주제를 연구하는 일이 흔치는 않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부부가 같이 연구를 하게 되셨나요?

저의 부인은 현재 카자흐스탄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보통 한국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씩 보는 주말부부라고 하는데, 저희는 연말부부가 돼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같이 북한분야, 통일을 위해 함께 일하자라는 점이 저희가 결혼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되었습니다. 부부로서 부부학자로서 같이 통일을 위해서 일하고 통일이 되었을 때 북한주민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단추를 저희가 만들어보자는 점에서 같이 계속 일을 하고 있습니다.

12. 함께 연구하면서 좋은 점도 있고,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점은 부부가 거의 24시간을 같이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쉽게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진다는 겁니다. 물론 지금은 해외에 있기 때문에 어렵지만 책을 쓸 때는 토론할 시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안 좋은 점은 너무 서로를 잘 안다는 겁니다. 같은 분야를 하다 보니 그래서 부부싸움이 다른 이유가 아니라 학문적 차이 때문에 또는 집필하는 과정에서 다투기도 하지만 그래도 같은 뜻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너지효과가 되는 것 같습니다.

13.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데요. 한국의 젊은이들, 북한과 통일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라고 보세요?

통일의 세대라고 할 수 있는 청소년들과 대학생들은 사실 통일에 대한 관심이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우리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이야기하지만, 기성세대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르치지 않았고, 통일이 되면 뭐가 좋냐고 묻는 논리에 답하면 통일이 되면 경제가 발전하고 그런 논리들만 내세웠습니다. 지금 당장 취업에 허덕이는 학생들에게 통일이 먼 미래의 일 같아 본인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오히려 실제 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통일에 대한 당위성, 정말 인간으로서의 함께 우리가 살아가야 할 남북한 주민들의 통합 이야기를 해주면 많은 대학생들이 스스로가 통일을 위해 일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우리 대학생들을 자꾸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잘 가르치고 통일의 역군으로 양성해서 자기의 전공이 어떤 전공이던 그 전공을 우리의 마지막 블루오션인 통일을 위해 연계하는 가르침을 준다면 우리 청년들이 통일을 위해 귀한 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4 학자로서, 또 교수로서 앞으로의 소망과 계획이 있다면 어떤 게 있으신가요?

– 가장 큰 계획과 바람은 통일이 빨리 이뤄지는 것이겠죠. 저희가 대학에서 통일을 왜 해야 하는가 그런 논리들이 많이 있지만 통일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거기에 대해 이런 비유를 들자면 어떤 사람이 물에 빠졌는데 구할 수 있는 사람이 내가 지금 수영을 못하기 때문에 너 잠시 기다려라 이렇게 얘기할 수 는 없다는 겁니다. 통일이 되면 혼란스럽고 남북한 간 여러 문제가 있기에 점진적 통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주민들이 있는 한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그들과 함께 살아가야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 방송을 듣고 있는 북한주민들이 조금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만난 북한주민들과 한국에 와 있는 탈북민들이 북한에 있으면서 ‘전쟁이라도 났으면 좋겠다’고 절박하게 말했던 것을 제가 많이 들었습니다. 통일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많은 분들이 있고 하루 빨리 남북한 통일이 되어 만날 수 있는 그런 날이 곧 올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하루하루 견디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통일 대담 오늘 첫 시간이었는데요. 오늘은 북한의 한류를 연구하고 계신 동아대학교 강동완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오늘 자리 빛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