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 중국산(産)?…中업체 제품과 닮은 꼴



▲중국 ‘태원항우항공과기유한공사’가 제작한 SKY-09P무인기(왼쪽)과 경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오른쪽). /사진=태원학우항공과기유한공사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 항공기가 중국 업체가 제작한 무인기와 형태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인기 동호회와 일부 네티즌들은 16일 중국 ‘태원항우항공과기유한공사’가 제작한 무인기(SKY-09P)를 검색해 공개했다.

유한공사 홈페이지(http://www.7335555.com)에 공개된 SKY-09P 무인기는 가오리 형태의 삼각형 모양으로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견된 북한 무인기와 외형이 흡사하다.

특히 SKY-09P 무인기는 폭 1.92m, 높이 0.56m로 우리 정부가 발표한 파주와 강원도 삼척 무인기의 폭 1.92m, 높이 0.557m와 거의 같다. 다만, SKY-09P 무인기는 동체의 길이가 1.21m인 반면 파주 무인기는 1.43m로 약간의 차이가 있다.

SKY의 운항 속도도 시속 80~100㎞로 우리 정부가 발표한 시속 100㎞ 추정과 같다. GPS자동항법장치를 통한 운용방식이나 최대 고도 4km, 운용시간도 1시간 30분~3시간 정도로 우리 정부 추정과 일치한다. 그러나 업체는 비행조종 컴퓨터나 GPS안테나, 자이로 보드 등 주요부품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 회사 제품을 구입해 개조했거나 기술지원을 받아 제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선 북한이 중국의 동체를 수입해 엔진을 개조하고 도색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중국 무인기와 관련, “국내에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중국 업체의 무인기와 같은 기종인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