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제국주의동맹(ㅌ·ㄷ) 결성일(1926. 10. 17)

▲ 2006년’타도제국주의동맹 결성 80주년’ 기념 행사 ⓒ연합

김일성이 1926년 10월 17일 만주 화전에서 세웠다는 최초의 항일 혁명 청년조직이다.

북한은 김일성이 1926년 6월 부친 김형직이 죽은 후 만주 화전현에 있는 「화성의숙」에 입학했으나 민족주의적 성향의 교육내용에 만족치 못하고 독학으로 마르크스-레닌주의 서적들을 읽고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길로 나갈 결심을 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기초하여 그해 10월 일제를 타도하고 조선에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를 세울 결의를 다진 청년들과 학생들을 망라한「타도제국주의동맹」을 결성, 이때부터 본격적인 혁명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타도제국주의동맹은 김일성이 공산주의운동을 시작한 최초의 조직으로서 이른바 김일성 혁명역사의 출발점인 셈이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타도제국주의동맹의 목적은 “장차 조선에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건설하기 위하여 투쟁하며 당면하게는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하고 조선의 해방과 독립을 이루는 것”이다.

또 결성 의의는 “조선공산주의운동과 조선혁명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 선언, 조선 최초의 참다운 공산주의적 혁명조직 운동, 주체사상 형성의 토대, 특히 조선로동당은 영광스러운 <ㅌ.ㄷ>의 발전을 계승한 주체형의 혁명적 당”이다. 이렇듯 북한은 조선로동당과 주체사상의 시원을 타도제국주의동맹에서 찾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노동당규약 전문에서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1926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되는 공산주의적 혁명조직으로 타도제국주의동맹을 결성했으며 오랜 항일혁명투쟁을 통해 당 창건을 위한 조직적 사상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이에 기초하여 영광스러운 조선로동당을 건설하였다』고 명시함으로써 타도제국주의동맹이 노동당의 시원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김일성이 1926년 10월 만주 화전에서 타도제국주의동맹을 결성했다는 주장을 그대로 믿는 사람은 북한 밖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