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북자 문제, 대북지원과 연계해야”

3월 1일 시청앞 광장에서 <국민행동본부>의 주최로 열린 ‘북한해방 3 · 1 국민대회’에서는 다양한 단체와 인사들의 소견 발표 및 주장이 있었다.

한국전쟁 당시 중위로 참전, 포로로 북송당한 뒤 94년 귀환에 성공한 조창호(75)씨는 “전후 5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포로송환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포로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대북지원을 한다는 것은 ‘조공’을 바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정부의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김문수 한나라당 의원은 “6.25 당시 국군포로의 수는 약 8만5천명이었고 현재 생존이 확인된 사람만 해도 542명에 달한다. 그리고 전쟁 후에도 486명이 북한에 의해 납치되어 모두 1천명 이상의 우리 국민이 북한에 의해 강제 억류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서, “미국 국회에서는 귀환한 국군포로를 초청하여 북한 내 국군포로와 납북자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 그런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마땅한 대한민국 정부에서 오히려 복지부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분개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의 방관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군포로 및 납북자 가족 단체에서도 “우리는 가장이 전쟁터에서 포로가 되고 북한에 의해 납치되는 등 하루아침에 가장을 잃은 피해자들이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국군포로와 납북자들을 구해낼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남아있는 가족들을 감시하는 등, 우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대우를 받았다”라면서 정부가 국군포로와 납북자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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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희 대학생 인턴기자 kih@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