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O 대북경수로 폐지 내달 정식 결정”

한국과 미국, 일본 등 3국이 한반도 에너지 개발기구(KEDO)의 대북(對北)경수로 건설사업을 오는 11월말까지 정식 폐지키로 결정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시작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폐지에 부정적이었던 한국이 북한에의 전력공급계획을 결정하는 등 방침을 전환한데다 지난달 열렸던 4차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폐기가 표명되 는 한편 새로운 경수로 제공의 가능성이 포함된 것이 배경”이라고 전했다.

당시 공동성명에는 “적절한 시기에 경수로 제공문제에 대해 논의한다”는 문구가 포함됐었다.

지난 2002년 중단된 대북경수로 건설사업은 중단기간을 연장할 지 아니면 사업자체를 폐지할 지 오는 11월말까지 판단해야 한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뉴욕에서 열렸던 KEDO 비공식 이사회에서 미국과 일본이 사업 폐지를 주장했으며 한국도 폐지에 부정적인 자세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측은 북한을 6자회담 테이블에 끌어들이기 위해 건설 재개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지난 7월 북한에 200만㎾의 전력공급을 제안하는 등 사실상 태도를 전환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다만 한국은 KEDO의 최대 자금 제공국으로 총사업비 47억 달러의 70%를 부담하기로 돼 있어 사업폐지가 결정, KEDO 자체를 둘러싼 존속 시비가 논의될 경우 자금회수 문제 등으로 자국 내에서 정치문제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