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스페셜’ 北 붕괴 예측한 CIA 보고서 방송

KBS 1TV ’KBS 스페셜’이 21일 오후 8시 ’단독입수, CIA 비밀보고서 코리안 엔드게임’ 편에서 북한이 1998년 당시 5년 안에 붕괴할 것이라고 전망한 미국 CIA의 보고서 내용을 방송한다.

KBS에 따르면 ’여러 북한 붕괴 시나리오의 시사점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1998년 CIA에 의해 작성됐다.

30여 페이지에 달하는 이 보고서 작성에는 전ㆍ현직 정보부 관리, 대외 정책 연구소 분석가, 전직 정부관리, 군사전문가 등 패널 20여 명이 참여했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예측은 빗나갔지만 이 문서를 통해 당시 미국 정보기관의 속내와 한반도 전략을 들여다볼 수 있다. KBS는 “탐사보도팀이 미국 문서 발굴 기관인 NSA와 공동으로 보고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CIA가 1997년 3월에 한반도 상황과 관련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북한의 제한적 남침, 쿠데타, 내전, 남한 주도하의 평화적 통일 방안 등 다양한 북한 붕괴 시나리오가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한 전제는 북한의 급격한 붕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보고서는 1998년 작성 때 1997년에 심층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또 다른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북한이 단시일 내에 붕괴하지 않을 수도 있고, 불안정하지만 남북한 공존 기간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 공존 기간이 길 것으로 예측하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북한이 점점 악화되는 상황을 5년 이상 버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김정일 정권 앞에 놓인 여러 문제를 고려하면 북한 스스로 조만간 겪게 될 급격한 붕괴에 대처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고 밝히고 있다.

남한이 긴장완화를 위해 큰 노력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 내용도 있다. 실질적인 긴장완화가 이뤄지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엄청난 액수의 원조와 투자가 있어야 하는데 남한은 그런 일을 할 재원도 의지도 없다는 것. 결과적으로 보고서는 남한에 대한 예측도 틀리게 한 셈이다.

보고서는 “어떤 시나리오 하에서도 미국은 동북아의 지역 안보 보장자로서 신뢰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통일 한국에서의 미국 주둔을 포함해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는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이고 있다.

’KBS 스페셜’은 이 같은 보고서 내용과 함께 작성에 참여한 패널의 인터뷰도 방송할 예정이다. 또 한반도 평화 정착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의 진단도 소개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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