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858기 폭파범 김현희 사형 확정(1990.3.27)

▲ 김현희 씨

1990년 3월 27일 북한 공작원 김현희가 KAL 858기 폭파 혐의로 대법원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1987년 11월 29일 바그다드발 서울착 KAL858편 보잉 707기가 미얀마 랑군 상공에서 공중 폭발해 탑승객 115명이 전원 사망했다. 사건 발생 이틀 뒤인 12월1일 바레인을 탈출하려던 폭파범 용의자 중 한명인 김현희(일본명 하치야 마유미•당시 24살)가 생포됐고, 공범인 김승일(하치야 신이치)은 독약 앰플을 깨물어 자살했다.

수사를 주도한 안기부는 1988년 1월15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김정일이 88서울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 북한 공작원 김현희에게 친필지령을 내려 KAL 858기를 폭파시킨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김현희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뒤 1990년 3월 대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으나, 정부는 ‘사형을 집행하지 않고 살려두는 것이 정치•외교적으로 효용 가치가 높다’는 이유로 사형 선고 한달 만인 4월 12일 김현희를 특별 사면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정부는 1988년 1월 21일 북한을 테러국가로 규정, 비자발급 규제를 강화하고 1987년 3월에 북한외교관 접촉을 허용하였던 지침을 철회하였으며 일본정부도 88년 1월 26일 제3국에서의 북한외교관 접촉을 제한하고 일본∼북한간 특별기의 일본 기항을 중지하는 등 대북한 제재조치를 단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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