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납북 42년…”北, 납북자 11인 생사 밝혀라”

‘KAL기 납북자 협의회’가 북한 당국에 KAL기 납북자 11인의 생사확인을 17일 재차 요구했다.


이날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KAL기 납북자 협의회 황인철 대표는 “유엔인권인사회 산하 강제, 비자발 실종에 관한 UN실무그룹에 납북자 사례를 접수한 지 1년이 되는 오늘까지도 북한 당국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납북자 11인의 생사와 소재를 즉각 밝혀라”라고 말했다.


KAL기 납북자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현재까지 유엔으로부터 북한 당국의 답변을 전달받은 바가 없어 가족회는 매우 답답한 심정을 가누지 못하고 있다. 절차에 따라 북한이 해당기관에 답변을 주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북한은 유엔측에 6개월 안에 회신해야 하지만 1년이 지나도록 유엔 실무 그룹은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KAL기 납치사건은 북한의 국제범죄행위임을 전 세계가 다 아는 사건이고, 자백 또한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북한이 (일부러 11인의 생사확인) 답변을 미루고 있다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덧붙였다.


그는 “11인이 고통 끝에 사망했더라도, 시신과 유품은 북한에 남아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합당한 국제규정과 절차에 따라 미귀환 11인의 생사를 밝혀라”고 강조했다.


황인철 대표는 데일리NK와 만나 “고위탈북자나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11인의 납북자들은 아직 생존해 있다”면서 “이 사안은 명백한 국제 범죄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또한 시효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11인의 납북자가 돌아오는 날까지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1969년 12월11일 강릉발 김포행 KAL기를 납치해 승무원과 승객 50명을 북한으로 끌고갔다. 이후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자 북한은 39명을 66일 만에 돌려보냈으나, 납북자 협의회의 황인철 대표의 아버지를 포함한 승객 7명과 승무원 4명 등 11명에 대한 생사확인 및 송환요구에 대해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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