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납북자 가족회 “100만 명 서명운동 개시할 것”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진 신숙자 모녀 구명운동이 뒤늦게 이슈화되며 국민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청원 요청을 하는 10만 서명운동이 거의 목표치에 다다랐고, 최근에는 100만 엽서 보내기 운동도 진행중이다. 구명운동에 참여하는 단체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40여년간 묵묵히 활동을 이어오는 곳도 있다. 바로 ‘1969년 KAL기 납치피해자 가족회’다.


가족회는 최근 국제적십자위원회로부터 피랍자의 생사확인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국민적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경기도 일대에서 사진전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가족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진전과 더불어) KAL납북 미귀환 11인의 ‘생사확인’과 ‘송환’을 위한 100만인 서명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적십자위원회가 전달한 북한의 답변은 지난 2006년 대한적십자사가 전달해준 내용과 동일한 답변”이라며 “가족의 생사만이라도 확인하려는 우리가족들을 상대로 또 다시 저지른 반인륜적인 행위”라고 규탄했다.


황인철 가족회 대표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내일(18일)부터 이틀간 경기도도의회 본관에서 사진전을 개시한다”며 “이날부터 서명 캠페인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명운동은 내년 2월말 유엔인권이사회 산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의 답변을 받고 진행하려 했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생사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이에 북한을 더욱 압박하기 위해 서명운동을 조기에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족회는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실무그룹에 생사확인을 요청했다. 북한은 6개월 안에 답변을 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유엔 산하 실무그룹에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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