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가족회, 납북자 사진에 카네이션 달기 행사








▲KAL기납북피해자가족회가 8일 강원도 원주시청에서 납북된 가족들의 사진에 카네이션을 다는 행사를 진행했다./사진=칼기납북피해자가족회 제공

KAL기납북피해자가족회가 8일 어버이 날을 맞아 납북된 가족들의 사진에 카네이션을 다는 행사를 열었다.


가족회 대표 황인철 씨는 이날 데일리NK와 통화에서 “한 송이의 카네이션을 아버지 가슴에 달아드리고 ‘은혜에 감사합니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어버이날을 기리는 행사를 이번 처음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43년간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해 너무나 고통스럽다”며 “앞으로 KAL기 납북자 생사확인 및 송환 운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회는 지난달 중순부터 강원도 강릉을 시작으로 사진전과 백만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카네이션 달기 행사가 열리는 원주시청에선 이번주 금요일까지 사진전과 서명운동이 열린다.


▣ KAL기 피랍 사건 = 1969년 12월11일 기장·승무원 4명과 승객47명(간첩 포함)을 태우고 강릉을 떠나 김포로 향하던 KAL기가 대관령 상공에서 간첩 1명에 의해 피랍돼 북한으로 넘어간 사건이다. 국제 사회의 이목을 의식한 북한은 전원 송환을 약속했으나 이듬해 2월14일 정작 판문점을 통해 남으로 온 인원은 승객 39명뿐이었다. 황 씨의 부친 황원 씨를 비롯해 승객 7명, 승무원 4명 등 총 11명은 현재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