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대대 장병 4명 훈련중 실종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AS) 경비대대 장병들이 ’살신성인’(殺身成仁) 정신을 발휘해 급류에 휩쓸린 병사를 구하려고 강에 뛰어들었다가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육군은 26일 오전 10시50분께 파주시 전진교 인근 장깨도하지점에서 전술훈련 중이던 JSA 경비대대 민정중대 2소대 장병 4명이 강에 빠져 실종됐다고 밝혔다.

◇ 사고경위 = JSA 경비대대 민정중대 2소대 장병 28명은 이날 오전 8시부터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에 있는 전진교 북단 임진강가 장깨도하지점에서 강변을 따라 적 포탄 투하 등의 상황을 가정한 소대전술훈련에 나섰다.

오전 10시50분께 안학동(23) 병장은 포탄이 가상 피격된 강둑을 피해 강가에 바짝붙어 이동하던 중 발을 헛디뎌 최근 비로 불어난 급류에 휘말려 급속히 떠내려갔다.

당시 강물은 하류에서 상류로 역류하는 만조기여서 물살이 매우 빠르고 일부 소용돌
이 현상도 있었다.

이를 발견한 중대장 변국도(육사55기) 대위와 병사 3명이 먼저 뛰어들어 필사적으로 안 병장을 구조하려 했으나 여의치 못하자 물 밖으로 나왔다.

이어 소대장 박승규(육사59기.26) 중위와 강지원(21) 병장, 김희철(20) 일병이 살신성인 정신을 발휘해 다시 수심 4~6m 강물에 뛰어들었으나 모두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육군 관계자는 “JSA대대 장병들은 선발된 최우수 자원들로 단결력과 전투력이 매우 뛰어나 한국군을 대표할만 하다”며 “위기에 처한 동료 부대원을 구하려고 살신성인의 투혼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 사고후 조치 = 육군은 사고 장병들을 구조하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였다.

오전 11시14분에 부대 지휘통제실에 상황이 접수된지 6분만에 공병여단 도하단의 구명정 2척과 스쿠버다이버 요원 2명을 현장에 급파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이어 특전사 스쿠버다이버 요원 6개팀과 항작사 소속 CH-47 헬기 1대를 현장에 긴급 투입해 실종 장병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또 인접 부대원들을 동원해 사고 현장 주위를 샅샅이 수색하고 있다.

◇ 군 반응 = 군당국은 최근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예상치 못한 사고가 또 발생하자 허탈해하는 모습이다.

육군 지휘부는 사고 경위를 보고받고 실종 장병들이 무사히 구조되도록 현지 부대에 기민한 대응을 지시하는 한편 시시각각 수색 작전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장병들이 정상적인 훈련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최근 잇따른 사고 유형과는 차이가 있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소대전술훈련은 장병들의 작전능력 향상과 전투력 배양을 위해 수시로 진행되는 훈련이다.

육군 관계자는 “실종된 장병들의 구조를 위해 가용 장비를 모두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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