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F창설자 최홍희 아들 중화씨 내일 입국

국제태권도연맹(ITF)을 창설한 고(故) 최홍희 장군의 아들인 최중화(54)씨가 30여년의 캐나다 생활을 접고 8일 귀국한다고 정부 관계자가 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씨가 일본 나리타 공항을 출발, 8일 정오께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간첩활동 혐의 등을 받고 있어 입국 후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씨가 지난 6월 주 캐나다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향 의사를 표하는 한편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캐나다 국적인 최중화씨는 1972년 박정희 정부와의 불화 속에 캐나다로 망명한 부친을 따라 1974년 한국을 떠난 뒤 친북.반한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최씨는 일본에서 가진 `중앙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ITF가 해외에 파견한 태권도 사범 중에 북한 공작요원이 상당히 들어가 있었다”면서 “모두 노동당 통일전선부가 담당해 공작원으로 키워 해외로 보냈다”며 ITF와 통전부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통전부 측으로부터 1981년 전두환 당시 대통령 암살 지시를 받았아 암살 모의에 관여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고 최홍희씨가 1966년 설립한 ITF는 최씨 망명 후 북한 주도로 발전한 기구로, 남한 주도 하에 태권도의 올림픽 진입을 이뤄낸 세계태권도연맹(WTF)과 국제 태권도계를 양분해왔다.

2002년 최홍희씨 사망 후 분열을 거듭한 ITF는 현재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총재로 있는 조직과 최중화씨가 따로 만든 조직, 베트남계 캐나다인인 트완 칸이 만든 조직 등 세개로 나눠져 있다.

최중화씨는 “장웅씨가 조작된 아버지(최홍희씨)의 유언을 내세워 불법적으로 총재직에 선출됐다”고 주장하며 별도의 ITF조직을 만든 뒤 2003년 총재로 취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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