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갈렌드, 북한에 위폐공급 혐의 체포

북아일랜드 무장 독립운동의 영웅으로 꼽히는 션 갈렌드(71) 북아일랜드 노동당 당수가 100달러 짜리 위조지폐를 대량으로 유통시켜 미국 경제에 타격을 입히려 한 북한의 음모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최고위 지도자로 알려진 갈렌드는 지난 8일 벨파스트에서 열린 북아일랜드 노동당 전당대회 기조연설을 앞두고 경찰에 체포됐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갈렌드는 미국의 교도소에서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미국 정부는 갈렌드와 동료들이 이른바 ‘슈퍼노트’로 불리는 100달러 위조지폐를 “대량으로 매수하고 이동시킨 뒤 재판매했다”며 신병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여년간 슈퍼노트 유통경로를 추적해온 연방수사국(FBI)은 “갈렌드가 북한 기관원들과 접촉했으며 영국에 위폐를 유통하려고 사람들을 고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슈퍼노트 제조에 관여했던 탈북자들은 북한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려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위조 달러를 대량으로 제조해 유통시키려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미국 수사 당국은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슈퍼노트가 3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갈렌드는 9일 10만파운드의 보석금을 내고 거주지를 제한하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갈렌드는 북한에서 제조된 위조지폐를 유통시켰다는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이자 거짓말”이라며 부인했다.

영국의 버밍엄 법원은 지난 2002년 슈퍼노트 유통 혐의로 기소된 전직 소련 첩보원 2명과 영국인 2명에게 유죄를 선고한 바 있다. 당시 갈렌드는 ‘두목’으로 지목됐으나 기소되지 않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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