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위원장 “남북단일팀 전력 지원하겠다”‘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제15차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남북단일팀을 파견하는 방안에 전폭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로게 IOC위원장은 2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올림픽은 참가선수 규모가 정해져 있어 남북 단일팀 구성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IOC가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로게 위원장은 “IOC도 단일팀 구성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는 남북 양측으로부터 전향적인 제안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2001년 IOC 수장에 취임한 이후 올림픽 참가규모는 축소시켰지만 올림픽운동의 세계적인 확산에 주력하고 있는 그는 2004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14차 ANOC 총회에서 당시 이연택 전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과 북한의 조상남 전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과 3자 회동을 갖고 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방안을 이끌어냈었다.

“스포츠 교류가 통일을 위한 첫 단계가 될 수도 있다”고 밝힌 로게 위원장은 “단일팀 구성은 통일을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일 뿐 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원도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와 한국에서 새로운 IOC 위원을 내는 데 대해선 자세한 언급을 회피했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가능성에 대해 “현재 7개의 후보도시가 나와있는 상황에서 중립을 지켜야 하는 만큼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힌 그는 “IOC 위원을 새로 뽑는 문제는 곧 해결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국은 2004년까지 IOC 위원이 3명이 활동했으나 지난 해 김운용 부위원장이 사퇴한 데 이어 박용성 위원도 최근 자격정지돼 이건희 위원만이 남은 상태다.

이와 관련, 올림픽뉴스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어라운드 더 링스(Around the Rings)’는 로게 위원장이 “특정 국가의 위원이 그만둔다고 자동적으로 그 나라 사람이 승계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어라운드 더 링스는 로게 위원장이 “IOC는 좀 더 많은 나라 사람들이 IOC 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위원들의 국가 수가 70개국이 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로게 위원장은 자격정지 중인 박용성 위원이 사퇴하더라도 한국인을 다시 추천할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로게 위원장은 서울에서 5일부터 7일까지 IOC 집행위원회를 주재한 뒤 8일 출국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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