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미얀마 강제노동에 제재조치 촉구

국제노동기구(ILO)는 16일 미얀마 군사정권이 강제노동 폐지를 위한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결론짓고 회원국 정부가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ILO는 회원국 정부들이 다양한 형태의 직접투자를 재검토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그 결과를 11월에 보고할 것을 촉구하는 것을 끝으로 3주간에 걸친 연례총회를 마감했다.

ILO가 미얀마에 대해 사실상의 제제 조치를 촉구한 것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실질적 개선책을 실행하지 않고 있으며 소년병의 동원을 포함한 강제노동을 조직적으로 자행하고 있다고 판단한 때문.

ILO는 지난 2001년 11월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으나 미얀마 군사정권측이 강제노동 금지법을 채택하고 행동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수도 양곤에 ILO사무소를 설치를 허용하자 2001년부터 지금까지 이를 유보해왔었다.

ILO가 이번 총회에서 외국인 직접투자의 재검토를 요구함에 따라 현지에 진출했거나 이를 모색하는 기업들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의 노조 연대조직인 국제자유노조연맹(ICFTU)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미얀마에 진출한 외국 기업은 400여개를 넘고 있다.

ICFTU가 작성한 외국 기업 명단에는 대우인터내셔널과 효성, 현대상사, 한국전 력, 한국가스공사, 한국유나이티드제약, LG전자, 마주코, 포항제철, 삼익TR, 삼성물 산, 세계물산 등 12개 기업이 포함돼 있었다.

ICFTU는 당시 성명에서 특히 벨기에의 금융회사인 SWIFT와 한국의 대우 인터내셔널의 활동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미얀마에서 몇개의 상업적 가스전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고 그 사업규모는 현지에 진출한 프랑스 토탈과 미국 유노칼이 벌이는 사업을 능가하고 있다는 것이 ICFTU측의 주장이었다..

ICFTU가 미얀마에 진출한 외국 기업 명단을 작성하는 것은 군부 정권을 상대로 인권과 노동권을 개선토록 압력을 가하려는 국제적 노력의 일환이다.

ICFTU는 벨기에의 브뤼셀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이 조직은 전세계 150개 국가. 지역의 231개 노조, 1억5천200만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