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G, 반년만에 북한 ‘상황악화’ 분류

정치ㆍ외교적 분쟁에 특화한 싱크탱크 국제위기그룹(ICG)이 북한을 반년 만에 ‘상황악화’ 지역으로 분류했다.

ICG가 1일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북한이 마침내 핵 신고를 하고 미국은 대북(對北) 금융제재를 완화했지만 이러한 ‘긍정적 분위기’가 퇴색한 데다 북한이 영변 핵 시설의 재가동 움직임을 보이면서 상황이 악화했다고 평가했다.

ICG가 북한을 ‘상황악화’ 지역으로 분류한 것은 2006년 12월 이래 두 번째이자 지난 4월 보고서 이후 6개월만에 처음이다.

ICG는 핵 신고가 이뤄진 직후인 올 7월 보고서에서는 북한을 ‘상황호전’ 지역으로 분류한 바 있다.

ICG는 보고서에서 북한이 9월2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팀의 영변 핵시설 접근을 차단하고 26일에는 핵 재처리시설의 재가동을 공언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삭제하지 않는 데 대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로 보이지만 6자회담의 진전을 더욱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ICG 10월 보고서에서 ‘상황악화’ 지역으로 분류된 곳은 북한 이외에 볼리비아, 콩고민주공화국,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스리랑카, 필리핀, 태국, 체첸을 제외한 북카프카스, 예멘 등이며 키프로스와 짐바브웨는 ‘상황호전’ 지역으로 분류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