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내주말께 북핵 감시계획 발표 예정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6자회담의 ‘2.13합의’에 따라 북한의 핵시설을 감시하는 계획을 준비중이며 이르면 내주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17일 ‘미국의 소리’ 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에서 체결된 합의문 조항에 대한 검토작업에 착수해 북한 핵시설의 감시와 검증 작업을 위한 예비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새 감시계획은 다음 주말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13합의’에는 북한이 60일 이내에 재처리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고 IAEA의 감시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아직 북한으로부터 이에 대한 요청은 없다면서 “북한이 IAEA와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를 모두 탈퇴했기 때문에 기존 회원국과는 다른 감시계획이 준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플레밍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감시계획은) 다음주에 IAEA 이사회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IAEA는 2.13 합의문을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합의문 이행 과정에 필요한 협조를 제공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2.13합의’의 북한 핵시설 폐기 합의를 환영하며 이 합의에 따라 IAEA 사찰단이 북한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IAEA 고위 관리들은 지난 수개월간 북한 외교관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사찰단의 복귀를 준비해 왔으며 북한의 승인만 떨어지면 수일 내로 IAEA 사찰단이 북한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