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조사단, 시리아 핵 의혹시설 현장 방문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이 23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핵 의혹 시설이 있었던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IAEA 조사단이 문제가 된 핵 의혹 시설이 들어섰던 알-키바르를 방문했는 지 시리아 정부가 확인해 주지 않았지만 IAEA 조사단의 현장 방문이 이날 계획돼 있었다고 전했다.

올리 하이노넨 수석사찰관이 이끄는 IAEA 조사단은 22일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 도착했고, 24일까지 시리아에 머물며 조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9월 알-키바르에 위치한 정체 불명의 시설을 공습해 파괴했다.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 시설이 북한의 지원을 받아 건설 중이던 비밀 핵 시설이라는 주장을 폈고, 시리아와 북한은 이 주장이 날조된 것이라고 반박해 왔다.

시리아는 특히 비밀 핵 프로그램을 가동해온 사실을 부인하면서 이스라엘이 파괴한 것은 평범한 군 시설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리아는 이 시설이 비밀 핵 프로그램과 연관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사진 정보 등을 미국이 공개한 후인 이달 초 진상을 알리는 차원에서 IAEA의 방문 조사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의 핵 전문가들은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시리아가 진상을 은폐하기 위해 폭격당한 시설을 완전히 제거하고 새 건물을 세웠다고 밝힌 바 있어 IAEA의 방문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이너 페리노 미 백악관 대변인은 23일 시리아가 IAEA의 조사활동에 충분히 협조하길 바란다며 예단하지 않고 조사 보고서가 나오는 것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리아의 국영 언론매체들이 IAEA 조사단의 활동상황을 보도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영인 왈-와탄 신문은 23일 사설에서 미국이 거짓말로 시리아를 협박하고 있다며 시리아는 핵 문제에 관한 투명성을 보여주기 IAEA 조사단의 이번 방문에 동의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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