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 핵포기선언 사찰로 검증해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이 4차 6자회담에서 핵포기를 선언한다고 해도 사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한 이를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멜리사 플레밍 IAEA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방송(VOA)과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을 폐기했다고 선언하더라도 사찰관들이 자유롭게 접근해 사찰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이를 신뢰할 수 없다”며 “사찰 없이는 폐기 선언이 별 효과가 없고 어느 누구도 북한의 선언에 대해 안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1990년대 초 이래 IAEA의 사찰활동을 좌절시키거나 방해했다면서 “북한이 핵포기를 선언한다 해도 IAEA가 법적 권한을 갖고 비밀 핵활동이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이 고농축 우라늄(HEU) 계획을 공개적으로 시인한 적이 없고 이번 6자회담에서 이 계획의 존재를 부인한다고 해도 사찰 절차를 통해 모든 가능성이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IAEA가 북한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으며 어느 곳에서건 또다른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는 징후가 있을 경우 이런 의심스런 사안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카고대 브루스 커밍스 교수 역시 VOA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사찰 전문가들의 전면 사찰을 허용할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시했다.

커밍스 교수는 “북한의 HEU 처리시설은 어느 곳에든 위치할 수 있고, 북한이 이미 제조했을 가능성이 있는 핵무기도 어느 곳에든 보관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해 매우 광범위한 지역을 대상으로 검증가능한 사찰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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